제1장: 그림자는 소리를 남기지 않는다

카이는 숨을 죽였다. 폐부 깊숙이 들어오는 축축한 흙냄새와 짙은 풀 내음이 이질적이었다. 며칠째 해를 보지 못한 숲은 모든 빛을 삼킨 듯 어두웠다. 그의 곁으로 그림자 다섯이 소리 없이 움직였다. ‘엘프 가드(Elf Guard).’ 반지원정대의 전설로만 듣던 이름. 인간인 자신이 이들 사이에 끼어 있다는 사실이 현실 같지 않았다. 선두에 선 세리엘이 손짓 하나로 부대를 멈췄다. 젖은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무언가를 들은 듯했다. 통신을 담당하는 네이브린이 관자놀이를 가볍게 두드렸다. 순간, 카이는 머릿속이 울리는 듯한 희미한 이명을 느꼈다. 소리 없는 소리. 그들만이 알아듣는 신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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